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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2월호, 이성을 되찾은 후의 이야기






지방 순이는 발간일에 맞춰 제 때에 달리고 싶어도 당췌 그러지를 못한다. 팥한테 엠에센으로 지큐 사진 소식 듣고 흥분한 채로 사진만 붙잡고 쳐달리다가, 교보문고에 전화도 안 해보고 옷 갈아입고 달려갔는데 아직 입고가 안됐다고.. 'ㅗ' 니예니예.. 두권 사려고 막 웃으면서 들어갔었는데 결국 빈 손으로 나와서는 바보같은 나를 탓하며 뽀라랑 팥이랑 문자 하면서 터벅터벅 걷다가,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막 승질이 나서 택시타고 집에 다시 왔다. 내 4400원 에셈 시아준수 앞으로 청구하겠어 ㅋ_ㅋ


화보만 가지고도 일주일은 너끈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처음 놀란 것은 화보 때문이었고 인터뷰 내용으로 한번 더 놀랐다. 요즘들어 내가 참 많이 입에 담는 건방진 말인데, 진짜 우리 애들 왜이리 컸냐.. 어른이 다 됐다. 내가 애들더러 '어른이 됐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외모적인 것이나 생각의 크기같은 것도 있겠지만, 꾸밈없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다. 방송으로건 지면으로건 아이돌에게 자극적일 수 있는 주제들을 서슴없이 털어놓는 요즘의 애들을 보면서 '컸다' 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이돌이 인터뷰에서 여자 얘기를 하고, 술담배 얘기, 그리고 솔직한 그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얘기한다. 애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난 자꾸 웃음이 난다. 진짜로 웃겨서 나는 웃음인지, 아니면 기특해서 나는 웃음인지 모르겠다. 요즘 회사에서 애들을 많이 풀어주긴 하나보다. 그런 얘기들을 아주 술술 하는거 보니까..? 'ㅗ' 특히 오빠 인터뷰 분량은 두번 읽고 세번 읽어도 눈물이 자꾸만 차오른다. 그리고 자꾸만 입 밖으로 '다 컸다, 다 컸어' 하는 말이 나왔다. 오빠의 음악관과 가치관은 정말 확고하다. 정말 단단한 남자.. 오늘 지큐 인터뷰를 보면서 또 김준수라는, 시아준수라는 남자에게 새삼 감탄했다. 글로 쓰여진 인터뷰만 읽고 있어도 어떤 표정으로, 어떤 억양으로, 어떤 모션으로 인터뷰에 임했을지 오빠 모습이 다 보이는 것 같다.


브라이언 맥나잇의 음악을 들으면 화가 난다는 오빠를, 동방신기에 대해 자신있고 떳떳하다는 오빠를, 가수이기에 팬들에게 노래와 무대밖에 보답할 게 없다는 오빠를, 아직도 강타형과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는 자신의 모습이 놀랍다는 오빠를,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싶으나 동방신기가 아이돌이라는 사실은 바꾸고싶지 않다는 오빠를, 연예인으로서 난 참 '아니다' 라며 쑥스럽게 웃었을 것 같은 오빠를, 차 트렁크에 축구화와 축구복을 상시 챙겨다닌다며 다시 태어나면 연예인 말고 축구선수를 하고싶다는 오빠를, 나는 오늘도 참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이돌은,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한다. 이제 연륜이 쌓인 6년차 중견가수 동방신기. 난 오빠가, 그리고 애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 좋다. 나이를 먹는 모습이 좋고, 그 모습들을 늦추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현재가 너무 좋다. 또한 앞으로 성공과 좌절을 고루 겪으며 더 고르고 다져질 그 모습들이 너무 기대된다. 하.. 가슴 벅차 미칠 것 같다.. (날타본능꾹꾹눌러담는중)





by 와칭샤 | 2009/01/20 23:17 | 6년째 연애중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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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냥 at 2009/01/20 23:40
인터뷰 내용 정말 이건 정독해야 될 내용 인 것 같은데 양념통닭이 절 부르네연<-
먹고와서 정독정독 해야디..'ㅅ'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1 19:57
ㅋ_ㅋ 덧글 남기신 시간이 11시 40분인데 양념통닭 드셨쎄여? ㅋㅋㅋㅋㅋ 어젠 지큐대란이었으니까 괜찮아여.. 저두 낮에 너무 흥분해서인지 저녁이 너무 빨리 소화되서 자려고 누웠을 땐 배가 고파서 한참 뒤척였네여 ㅋㅋㅋ 우리의 칼로리 소비도 쉬이 도와주시는 오빠라며 'ㅅ'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나의멘토샤 at 2009/01/20 23:57
사고싶네요. 인터뷰내용 보니까 더 탐나요. 소장해야될 것만 같고..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1 20:01
화보도 알차고 인터뷰 내용도 알차네여. 잡지가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저희 지역에는 내일쯤 입고된다고 하던데, 들어오자마자 사서 보고 또 보고 해야할 것 같아요. 읽어도 읽어도 또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 준수가 이렇게 꽉 들어찬 남자에요 ㅠㅗㅠ
Commented by 깅고 at 2009/01/21 00:59
아니 이게 누구오빠인가요!!;▽;)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1 20:02
제 남자이지말임다 '_')V
Commented at 2009/01/21 01: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1 20:17
응. 니 말 적극 공감 '_' 오빠가 정말 오빠같아졌어. 아니 오빠같아진 게 아니라, 오빠가 됐어. 우리야 원래 오빠소리 잘 해댔었지만, 가끔씩 하던 준수준수 소리도 못할 것 같애. 오빠가 오빠가 됐으니까. (뭔소린지) 꾹꾹 눌러놨던거 대화 좀 해야되는데 너 어디로 사라졌냥? 컴히얼베이비.
Commented at 2009/01/21 03: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1 21:42
애들보다 어린주제에 참 건방진 생각인데, '정말 잘 컸다' 하는 생각까지 들구 막.. 자꾸 웃음나요. 애들 생각이 더 높아지고 더 넓어진 것 같아서 막 마음이 간질간질해요 ㅠㅗㅠ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자각도 들고! 오늘도 교보에 전화해봤는데 22일이나 23일날 입고된대여! 우리가 일등으로 사러가여ㅋㅋㅋ 지큐 사면서 핫트랙스에서 코팅지도 같이 사서 애들부분 다 코팅지 붙여야겠어여.. 완소잡지라며 ㄲ_ㄲ
Commented at 2009/01/22 11:3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2 16:01
응 그래서 우리만 이렇게 좋다고 쳐달리기도 사실 좀 눈치보이고 미안하기도 하네ㄲ_ㄲ 말을 저렇게 해서 그렇지, 사실 50대 50은 아니고 한 70대 30정도 되지 않을까? 노래가 70. 그냥 그랬으면 좋겠어. 나의 바람. 으휴. 샤몽했으면 좋았을텐데, 새벽부터 너랑 문자해서 그런지 전쟁꿈을 꿨어 (진짜야) '_' ㅋㅋㅋㅋㅋ
Commented by 모리 at 2009/01/22 12:47
인터뷰 내용 이렇게 정독한 적은 처음이예요. 몇 번은 읽은 것 같아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나 어른스럽던지... 사회생활이 벌써 6년차에 접어들어서 그런가.... 다시 한번 오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2 16:03
나이 먹는다는 느낌은 있어도, 딱히 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것 같은데 정말 스물넷의 푸른 청년다운 생각을 하네요. 뉘집 오빤지 참 잘 컸어요 히히 ^.^
Commented by 키라키라 at 2009/01/22 16:53
일본잡지인터뷰같은거보면, 그냥 대충 한것같고... 그닥 솔직하지도않은것같아서 보는 나도 대충대충 읽었었는데. 이번에 GQ는 좀 다른것같았어 진짜.. 뭐랄까 솔직하달까. 이렇게 답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좀 들정도로... 그래서 좋은듯.. 우리가 어제 네톤에서 얘기했듯이 ㅋㅋㅋ 난 영혼부터.........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3 00:07
일본잡지는 질문이 되게 다양해서 좋긴 하지만 뭔가 접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면이 있었는데, 한국잡지라서 더 친근하게 받아들여지는건가 모르겠당. 근데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지금 분위기 봐서는 지큐 이야기 한동안 입 밖에 내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라서 ㄲ_ㄲ 우리도 입다물고 스킵 ㄳㄳ
Commented at 2009/01/22 22: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와칭샤 at 2009/01/23 00:05
당일과 어제까지만해도 굉장히 흥분된 상태였는데.. 지큐 인터뷰를 접한지 삼일째인 지금, 더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으악. 오늘은 저도 조금 마음이 버겁네요. 굴님 말대로 숙제가 하나 생긴 것 같아요. 싫지 않은 기분이지만, 굉장히 무거워져서.. 하지만 늘 그렇듯 어렵진 않은 숙제일거에요ㅎㅎ 오늘은 일단 이대로 안대 하고 헤드폰 끼고 모든 빛과 소음을 차단한 채 잠을 쿨쿨 자고 가벼워져야 할 것 같아요. 굴님도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내일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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