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대 모니터는 해도 무대 반응 모니터같은거는 잘 안하는데, 어제 뮤직뱅크 무대도 그냥 안할 걸 그랬다. 나도 개인적으로 어제 무대에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뮤직뱅크 음향상태나 오늘 입국한 애들 몸 상태를 감안해서 봤을 땐 썩 잘한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팬이 단 어느 덧글에서 '실망했다'는 표현을 봤을 때는 진짜 꼭지가 도는 줄.
'아쉽다'는 표현까지는 so so. 뭔가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그 2%의 무엇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는 나도 느꼈으니까. 근데, '실망'이라고라? 여느 때 처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열심히 해준 사람들한테 '실망했다'라는 말은 독과 같다. 가뜩이나 요즘 다시 또 한일 양국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스케줄에 치이느라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부른걸텐데, 적어도 팬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그런 동방신기의 힘든 사정을 감안해서라도 적어도 '실망했다'라는 표현은 쓰면 안되는거 아닌가? '실망'이라는 말의 무게를 잘 모르는 듯. 나처럼 '실망했다'는 말에 한 번 겁나게 치여 봐야 그 입을 다물라나? 앙?
진짜 사람 마음이라는게 간사해서, 늘 잘하다가도 한 번 실수하면 그것만 기억한다더니 딱 그 짝 아닌가. 팬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디서 애들을 상대로 실망이야 실망이. 애들에게 실망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쓰지 말라. 우리 애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또 '목을 풀긴 하고 나온건지..'라는 덧글도 있더라. 아니 무슨 동방신기가 엊그제 데뷔한 신인인가여? 아님 아마추어 3류 가수들인가여? 라이브 앞두고 있는데 대기실에서 탱자탱자 놀기만 하다가 나왔을까봐?ㅋㅋㅋㅋㅋ 아오. 속터져.
'동방신기 분들이 늘 잘하다 보니까 팬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 같네요.'라는 말을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진짜 쭉 보면 유독 팬들이 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만큼 동방신기에게 기대가 높기 때문에 하는 우려 섞인 말이기도 하겠지만. '실망했다'는 말은 나에게 정말 충격이었뜸. 에혀.. 동방신기 라이브엔 어찌나 전문가에 평론가들이 많이 나오시는지.. 우리 애들은 피곤하든 몸이 안 좋든 언제나 완벽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라이브만 해야겠다. 실망했다는 말 안들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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