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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
bgm. Eternal (Piano Ver.)
언젠가 시아준수를 잘 모르고 동방신기를 잘 모르는, 나의 이 팬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고등학교 동창이 '시아준수한테 신앙이라도 가지게 된거야? 뭘 그렇게 금지옥엽으로 받들어 뫼셔?' 하고 물었던 적이 있다. 나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응. 그렇네.' 하고 대답했고,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적어도 내게는 신앙이다. 동경이다. 존경이고, 사랑이다. 정말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오빠에 대한 이 내 마음을 절대 이해 받을 수 없을거라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혼자 아주 깊은 나락으로 빠져버리는 기분이 드는거다. 오빠의 가치라는 것이, 무진 애를 써야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을 조금만 열고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마음을 열고 오빠의 노래를 들으면 그 음성에 묻어있는 재능, 열정이 바로 마음으로 스며들텐데.. 가끔은 오빠를,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할 정도. 어떻게 이런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나 알고 나를 타박하려고 드는거냐고 되려 그들에게 따져묻고싶어 질 때도 있다. 그런다고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건 결국 '객기어린 어린양의 빠심에서 비롯된 발악' 이라는 고까운 시선들이겠지만.
요즘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자꾸 관심을 두게 된다. 오빠의 노래가 완성도를 더해갈수록 새로운 음향기기에 대한 욕심도 늘어간다. 지금은 불가피하게 오래 떨어져 지내야해서 한동안 공연을 볼 수 없을테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욕심을 채우려고 애를 써본다. 벌써 햇수로 5년 째 오빠 노래를 듣는다. 물론 데뷔 때 부터 동종 아이돌들 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아왔었지만(오빠 뿐 아니라 다섯 모두), 2004년의 오빠와 2008년의 오빠는 또 다른 것 같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완전히 다듬어진 느낌. '지금도 충분히 잘해서 앞으로 더 잘 할 것도 없겠다.' 싶어도 늘 다르다. 오빠는 끝을 모르고 아직도 큰다. 또 지금 느낌이랑 내년 느낌은 다를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오빠의 진가를 알았으면 좋겠다. 행여 푼수같아 보일지라도 친구들을 붙잡고 시아준수라는 가수, 동방신기라는 가수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싶다. 푹 빠져있는 우리 뿐 아니라, 눈이 있고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감탄해주었으면 한다. 아이돌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잘못되고 허접한 인식의 무게를 등에 짊어지고는 있지만, 재능과 실력과 노력만큼은 단지 아이돌의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그치만 가끔은 나도 헷갈린다. 나의 이 외침이 단순히 사람들이 오빠의 실력을 알아주면 좋겠다는 순수한 마음인지, 아님 멈추지 않는 나의 이 오랜 바라봄을 오빠의 실력을 앞세워 납득시키고 이해받고 싶은 욕심인지.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가끔은 내 살을 꼬집어 주고 싶기도 하다.
정말 힘들었던 작년 언젠가의 꿈에서, 내가 오빠에게 했던 말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안개가 자욱하던 길 위에 서서 내가 '오빠- 같이 가요.' 하며 손을 뻗었고, 오빠가 손을 잡아서 날 이끌어주는 꿈. (그 당시가 나에게 극도로 힘든 상황이기도 했지만, 아마 전 날 버터님 그림을 보고 잠들어서 이런 꿈을 꾼게 아닐까 싶다능..) 깨고싶지 않았던 꿈에서 깨고 나서 아침부터 눈물을 쏙 뺐었는데.. 오빠는 나에게 그런 존재다. 기쁠 때에도, 슬플 때나 힘들 때에도 늘 부족함 없이 날 이끌어주는. '오빠 때문에 산다.'는 철 없고 허무맹랑한 말은 택도 없지만, 정말 오빠 덕에 행복한 인생을 산다. 오빠 덕분에 좋은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지금. 오빠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오빠를 알고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오빠에게 받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도 좋은 일 하나 하면 오빠에게도 똑같이 좋은 일이 하나 생길 거라고 믿으며 산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에 있어서 오빠를 빼 놓고는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부족할 정도로, 오빠는 나에게 가장 크고 편안하고 든든한 안식처. 위태위태하던 고2 사춘기의 나를 꽉 붙들어준 것도 오빠. 확신이 없었던 내 꿈에 의미를 부여해준 것도 오빠. 지금도 이렇게 멀리에서 외롭지 아니할 수 없는 하루 하루를 채워주는 것도. 날 가장 기쁘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날 가장 슬프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모두.. 그래서 나는 오빠를 믿고 싶다. 어디에서 무얼 하든.
이제야 비로소 나는 오빠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늘 내가 있던 그리고 있어야 하는 그 자리에서 지켜보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한 사람을 향한 믿음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맹목과 맹종이 내가 동경해 마지않는 오빠를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더더욱 오래도록 지키고 이어가고싶다. 지금까지 해 왔던 것 이상으로 오빠를 지지해주고 싶다.
시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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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칭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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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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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연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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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bean
at 2008/12/02 22:17
있잖아 샤퐈들은 다 마음이 똑같을까? 아님 그냥 오빠라는 공통점 하나로 닮아가는걸까
팬심이라는게 남들이 보기엔 철없어 보이고 종종 손가락질까지 하는 어떻게 보면 되게 하찮은 마음일 수 도 있잖아? 그래서 이렇게.. 아 이런말 쓰는거 싫어하지만 오빠는 모르고 나만 이렇게 열광하고 걱정하는게 가끔은 내자신이 불쌍하고 초라하게 느껴질때가 있었는데.. 감정이 생기면서 줄어들기는 커녕 무럭무럭 커가는 마음이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 없어 보여도 우리가 좋고 우리가 알아주고 이렇게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는걸, 오빠가 알아주면 그만인것을 괜한 걱정을 했다. 오빠때문에 산다는말이 본인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오빠때문에가 아니라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산다 그지? 그래서 오빠도 항상 행복했음 좋겠다. 날 알아달라고, 기억해달라는 욕심보다 오빠 행복이 더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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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로
at 2008/12/03 12:12
아..와칭샤님. 어떤 이야기를 남기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마음이 그저 뭉클뭉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한 때일 마음이여도, 그래도 우리에겐 값진 것을. 아마 준수랑 애들에게도 값진 것을. 그래도 애들이 우리 마음 알아주니 그것만도 참 좋아요. 말로도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해주기도 하지만, 또 진심을 다해 우리들을 위해, 또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래 불러주는 아이들이니까요.(웃음) '우리들만 알고 있으면 되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주위의 따가운 말을 들을 때면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와칭샤님이 말씀하신 대로 음, 그것보다는 더 애들이 인정받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클 수 있음 좋겠어요. (저도 그럴 때마다 제 살을 살짝살짝 꼬집어 줘야겠어요.^_T) 정말 어느새 우리에게 너무 큰 존재가 되어주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정말 맹목적으로 믿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따르고 싶어요. 그냥 무조건, 다요!(웃음) 기쁨의 감정이든, 슬픔의 감정이든 저는.. 저에게서 이렇게 많은 감정이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애들이 고마워서라도 정말 오래도록! (와칭샤님께도 아이들이 분명 그런 존재죠?) 우리에게 행복한 인생을 선물해준 아이들을 생각하며 와칭샤님, 우리 오래도록 애들 팬질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요! 와칭샤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땃해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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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at 2008/12/03 16:48
저도 어느샌가부터 준수가 신앙이 되어버린것 같아요. 무조건적으로 아껴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고 지지해주고 싶고. 남들이 어떻게 말하든 상관없이 그냥 감싸안아주고 싶고. 준수를 좋아하면서 그냥 이유가 없어져버린듯 해요. 처음엔 노래를 잘하니까, 귀여우니까 라는 이유 때문에 시작한 팬심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준수라서' 좋아지게 되요.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사랑해주고 싶은. 지금의 이 마음이 어디까지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 다할 때까지 저도 계속 준수가 하는 모든 것을 지지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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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at 2008/12/04 22:09
^^ 준수가 부러워요.
나의 사랑을 받는, 그리고 이렇게 멋진 팬의 사랑을 받는 우리 준수가 무~척 부럽네요. 으하핫! 든든합니다! 가장 바뀌기 쉽다는 사람 마음, 제 입으로 영원을 기약할 순 없지만 준수가 무대에 서는 한, 노래를 부르는 한... 나의 마음은 오로지 준수에 머물고, 준수를 지키고, 준수를 믿을 거라 믿어의심치 않아요. 다른 누구도 아닌 준수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이니까요 ...^^ 나의 마음은 약하지만, 김준수의 팬은 강하니까! 호호호호! 준수가 언젠가 팬들이랑 가을 여행?(아니면 곤란한고다.ㅠㅠ) 가서 팬에게 읽어 준 편지 구절 중... 매일 매일 생각나고, 되새기는 것이 있어요. '언제나,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준수야, 언제나, 언제까지나 지켜줄게..^^
마음 따뜻해지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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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h
at 2008/12/15 16:42
준수에게는 든든한 팬들이 많은거 같네여~
저도 처음엔 혼자 시작했지만 어느세 주변에 하나둘 준수에 대한 마음이 한껏 함께 커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답니다.
그게 진정한 준수의 힘이고 노력이고, 능력인거 같아여..
사람을 빠져들게 끌어당기는 매력..
그게 있기에 전 걱정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한번 빠져들면 다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시아홀릭..
위에분 말대로 처음 시작의 이윤 다 다르지만 나중엔 다 "그냥 준수라서" 가 되는거 같아여..
따뜻한 글이네여..
저도 오래오래 함께 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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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키라
at 2009/01/20 20:17
늘 느끼지만, 너는 준수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있어...ㅋㅋㅋ 그게 부러웠어. 난 그게 잘 안되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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