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할 일이 없고 심심할 때면, 밸리에서 시아준수나 동방신기를 자주 검색해보곤 한다. 한 일주일 쯤 전? '시아준수'를 검색했다가 들어간 한 블로그에는,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갔을 때 불렀던 '기억의 습작'에 대한 이러한 내용의 포스트가 있었다.
많은걸 기대하지는 않았다. 김동률'같이'부르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시아준수가 이 곡을 어떻게 재해석 했을까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이런 감성의 노래는 처음이였던지라, 아주 많이.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던 걸까. 시아준수의 감성은 보이지 않고, 시아준수의 스킬 기교만이, 외롭게 부유하고 있었다. 가야할 곳을 찾지못하고 쓸쓸하게.난 거의 내 지인들의 울타리 안에서만 여론을 파악하는 편인 탓에, 다른 사람들이 그 무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나와 내 주변 지인들에게 아주 만족스러움을 남긴 무대이기 때문에 '매우만족' 별 다섯개로 저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끝 맺었었다. 아니 거기서 끝난 게 아니라, 직캠 뜨는 순간부터 본방 하고 나서 까지 며칠간을 밤낮으로 달렸었다. 그만큼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아는 동생을 통해 들은 얘기로는, 그 무대에 대해 질책하는 여론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하니 나로서는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아무리 샤퐈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빠 일이라고 해서 덮어놓고 둥가둥가 하는 성격은 결코 아니다. (물론 대다수의 일을 오빠에게 이로운 쪽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버릇은 갖고 있지만-_-) 잘 못한건 꾸짖고 재평가 해주는게 옳지, 암. 하지만 그런 여론을 형성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저 포스팅을 한 이글루 주인에게 굉장히 서운한 마음까지 가지게 되었다. 외모나 키 가지고 두서 없이 까대는 안티들도 건들지 않는. 다른 것도 아니고, 감히 시아준수의 감성을? 시아준수의 노래를? 시아준수의 실력을?
대체 그러한 평가를 내린 사람들의 눈에는 내 눈에 보이지 않은 무엇이 보인걸까. 시아준수의 감성을 저런 식으로 얄팍하게 폄하하는 글을 봤을때 내 마음은 참.. 얼마나 저 포스팅에 한이 맺혔으면, 저 글을 메모장에 복사해서 바탕화면에 저장해놓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까지 서운해 하고 있다. 나 완전 소인배라니까.
마음을 통하지 않으면 가슴으로 노래를 들을 수 없고, 노래를 가슴으로 듣지 않고 생각으로만 들으면 가수가 그 노래에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 또한 느낄 수 없다. 그런 사람 앞에서는, 노래 하는 사람의 감성이고 마음이고 다 무용지물이 된다.
우리 오빠는 가수다. 매우 재능있는 가수다. 그치만 비단 그냥 재능만 있는 가수가 아니라, 매 무대 노력하며, 매 무대 감동을 주는 가수다. 변덕 심한 와칭샤라는 여자가 5년이나 이 사람 못 놓고 있을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다. (흠 이건 무슨 억지?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오빠 영상 포스팅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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